약물전달시스템 혁신으로 한약의 재현성‧보편성 확보
임상통합의학암학회, 통합의학적 암 치료 최신 지견 공유
제9회 추계전국학술세미나 개최
[한의신문=김대영 기자]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임상 사례를 근거로 한의 암 치료가 매우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임이 제시됐다.
또한 첨단 기술을 접목한 약물전달시스템을 통해 한약의 치료 효과를 높이는 것은 물론 재현성과 보편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과 성과도 발표돼 눈길을 끌었다.
임상통합의학암학회와 대한온열의학회, 대한암치료병원협의회가 ‘선진 치료를 지향한 통합의학적 암 치료’를 주제로 지난 1일 백범기념관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제9회 추계전국학술세미나에서다.
암은 그 자체도 문제지만 삶의 질을 저하시킨다는 측면에서 다양한 접근을 통한 치료가 요구된다.
이에 따라 이번 세미나에서는 △한의학으로 본 방광암 치료(경인한의원 박태열 원장) △한방 암 치료의 방향성(동서비교한의학회 김용수 회장) △Cancer rehabilitation(울산의대 아산병원 전재용 교수) △CAR-T 면역 항암 치료(한국생명공학연구소 김태돈 교수) △전신온열치료의 이해(대한온열의학회 최일봉 회장) △온열치료 플래닝 시스템 개발(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 강영남 교수) △임상 온열치료기에서 NaCI 양에 따른 agar 팬텀의 내부온도 상승효과 관찰(제주대학교 김성찬 조교) △가톨릭의대 온열치료 임상결과(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 장홍석 교수) △나노나이프(푸다병원 박상호 부원장) △lodine seed implantation in solid tumor(푸다병언 박사호 부원장) △나는 어떻게 간염을 완치했나?(KBS 한국인의 밥상 신동환 PD) △항암식단의 영양학적 적용(메디움강남요양 영양실 임춘미 실장)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이날 박태열 원장은 국제학술지인 eCAM에 발표한 방광암환자 치료 사례를 중심으로 한의 치료법을 소개했다.
박 원장에 따르면 한의 암 치료는 비수술적 종양소멸과 재발기간을 지연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약, 침, 뜸, 부항, 약침, 매선 등의 치료법을 환자의 변증에 따라 활용한다.
한약은 방광의 기화작용을 회복시키는 것에 중점을 두고 生脈散, 金櫃賢氣丸, 猪苓湯, 八正散 등의 처방을 사용하며 침, 뜸, 부항은 국소 저산소 상태인 종양미세환경을 개선시킨다.
박 원장은 “한의약 결합요법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이라며 “방광암 치료에서 외과적 수술 후 방광암의 재발 억제 및 삶의 질 개선을 위한 대안으로 선택할 수 있으며 신보조요법 또는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에도 적용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동서비교한의학회 김용수 회장은 ‘한방 암치료의 방향성’을 주제로한 발표에서 한의학적 생명관을 바탕으로 한 한약 제형 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未病治之의 생명관을 가지고 있는 한의학에서는 암, 세균, 바이러스를 박멸의 대상이 아닌 공존의 대상으로 보고 균형과 조화를 중시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회장은 한의학이 세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제형변화가 필수적이라고 했다.
여기서 말하는 제형이란 약물전달시스템을 말하는 것으로 약물 치료를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발현시키고 약물을 작용발현 부위에 선택적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생체 내 거동을 각종 기술을 이용해 제어함으로서 약물의 부작용을 줄이고 효능을 극대화시켜 필요한 양의 약물을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설계한 제형을 말한다.
김 회장은 “한의학적 생명관과 근거중심으로 ‘한방종양학’을 확립하고 제형의 변화를 통해 치료의 재현성과 보편성을 담보한다면 한의 암 치료에 대한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항암 식단의 영양학적 적용’에 대해 발표한 임춘미 실장에 따르면 브로콜리의 경우 생으로 섭취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며 76℃ 이하 단시간 조리(찜)해 먹는 것이 좋다.
양배추는 수용성 영양소 손실을 줄이기 위해 조리 시 찜을 권장하고 녹차의 경우 우려낸 후 1시간 이내에 마셔야 폴리페놀을 그대로 섭취할 수 있다.
종양 혈관 형성을 억제하는데 도움이 되는 강황은 검은 후추와 함께 섭취하면 흡수가 잘 되고 소량의 기름과 함께 섭취 시 흡수율을 높일 수 있다.
마늘은 다진 후 약 10분 후 섭취하고 100℃ 이하 단시간 조리를 하는 것이 좋다.
말린 버섯을 불릴 때 사용한 물에는 항암성분이 빠져 나오기 때문에 국이나 조림에 이용하고 무는 줄기가 뿌리보다 강력한 암 예방 효과가 있다.
당근은 지용성으로 소량의 기름과 함께 조리 시 2~5배 베타카로틴 활성과 흡수율을 높일 수 있으며 베타카로틴은 껍질 밑에 가장 많으므로 껍질째 조리하는 것이 좋다.
양파는 가열 15분 전 미리 썰어두었다가 조리하면 트리설파이드 효소를 활성화시키고 토마토는 익혀서 소량의 기름과 함께 섭취 시 라이코펜 흡수율을 높인다.
마늘, 양파, 파슬리와 함께 섭취할 경우 항산화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
시금치는 끓는 물에 뚜껑을 열고 단시간 데쳐 참깨와 함께 섭취하고 소량의 기름과 함께 섭취하면 흡수율이 높아진다.
해조류는 소량의 기름과 함께 섭취 시 흡수율을 높여준다.
한편 임상통합의학암학회 문창식 회장은 세미나에 앞서 “통합의학을 많이 발전시켜 새로운 툴을 만들고 선진 치료들을 접목하는 자체가 암 환자를 위한 길”이라며 “이를 위해 모두가 통합의학을 좀 더 깊게 공부하고 새로운 의료시스템이나 의학지식들을 많이 개발‧연구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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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통합의학암학회, 통합의학적 암 치료 최신 지견 공유
제9회 추계전국학술세미나 개최
[한의신문=김대영 기자]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임상 사례를 근거로 한의 암 치료가 매우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임이 제시됐다.
또한 첨단 기술을 접목한 약물전달시스템을 통해 한약의 치료 효과를 높이는 것은 물론 재현성과 보편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과 성과도 발표돼 눈길을 끌었다.
임상통합의학암학회와 대한온열의학회, 대한암치료병원협의회가 ‘선진 치료를 지향한 통합의학적 암 치료’를 주제로 지난 1일 백범기념관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제9회 추계전국학술세미나에서다.
암은 그 자체도 문제지만 삶의 질을 저하시킨다는 측면에서 다양한 접근을 통한 치료가 요구된다.
이에 따라 이번 세미나에서는 △한의학으로 본 방광암 치료(경인한의원 박태열 원장) △한방 암 치료의 방향성(동서비교한의학회 김용수 회장) △Cancer rehabilitation(울산의대 아산병원 전재용 교수) △CAR-T 면역 항암 치료(한국생명공학연구소 김태돈 교수) △전신온열치료의 이해(대한온열의학회 최일봉 회장) △온열치료 플래닝 시스템 개발(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 강영남 교수) △임상 온열치료기에서 NaCI 양에 따른 agar 팬텀의 내부온도 상승효과 관찰(제주대학교 김성찬 조교) △가톨릭의대 온열치료 임상결과(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 장홍석 교수) △나노나이프(푸다병원 박상호 부원장) △lodine seed implantation in solid tumor(푸다병언 박사호 부원장) △나는 어떻게 간염을 완치했나?(KBS 한국인의 밥상 신동환 PD) △항암식단의 영양학적 적용(메디움강남요양 영양실 임춘미 실장)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이날 박태열 원장은 국제학술지인 eCAM에 발표한 방광암환자 치료 사례를 중심으로 한의 치료법을 소개했다.
박 원장에 따르면 한의 암 치료는 비수술적 종양소멸과 재발기간을 지연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약, 침, 뜸, 부항, 약침, 매선 등의 치료법을 환자의 변증에 따라 활용한다.
한약은 방광의 기화작용을 회복시키는 것에 중점을 두고 生脈散, 金櫃賢氣丸, 猪苓湯, 八正散 등의 처방을 사용하며 침, 뜸, 부항은 국소 저산소 상태인 종양미세환경을 개선시킨다.
박 원장은 “한의약 결합요법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이라며 “방광암 치료에서 외과적 수술 후 방광암의 재발 억제 및 삶의 질 개선을 위한 대안으로 선택할 수 있으며 신보조요법 또는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에도 적용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동서비교한의학회 김용수 회장은 ‘한방 암치료의 방향성’을 주제로한 발표에서 한의학적 생명관을 바탕으로 한 한약 제형 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未病治之의 생명관을 가지고 있는 한의학에서는 암, 세균, 바이러스를 박멸의 대상이 아닌 공존의 대상으로 보고 균형과 조화를 중시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회장은 한의학이 세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제형변화가 필수적이라고 했다.
여기서 말하는 제형이란 약물전달시스템을 말하는 것으로 약물 치료를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발현시키고 약물을 작용발현 부위에 선택적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생체 내 거동을 각종 기술을 이용해 제어함으로서 약물의 부작용을 줄이고 효능을 극대화시켜 필요한 양의 약물을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설계한 제형을 말한다.
김 회장은 “한의학적 생명관과 근거중심으로 ‘한방종양학’을 확립하고 제형의 변화를 통해 치료의 재현성과 보편성을 담보한다면 한의 암 치료에 대한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항암 식단의 영양학적 적용’에 대해 발표한 임춘미 실장에 따르면 브로콜리의 경우 생으로 섭취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며 76℃ 이하 단시간 조리(찜)해 먹는 것이 좋다.
양배추는 수용성 영양소 손실을 줄이기 위해 조리 시 찜을 권장하고 녹차의 경우 우려낸 후 1시간 이내에 마셔야 폴리페놀을 그대로 섭취할 수 있다.
종양 혈관 형성을 억제하는데 도움이 되는 강황은 검은 후추와 함께 섭취하면 흡수가 잘 되고 소량의 기름과 함께 섭취 시 흡수율을 높일 수 있다.
마늘은 다진 후 약 10분 후 섭취하고 100℃ 이하 단시간 조리를 하는 것이 좋다.
말린 버섯을 불릴 때 사용한 물에는 항암성분이 빠져 나오기 때문에 국이나 조림에 이용하고 무는 줄기가 뿌리보다 강력한 암 예방 효과가 있다.
당근은 지용성으로 소량의 기름과 함께 조리 시 2~5배 베타카로틴 활성과 흡수율을 높일 수 있으며 베타카로틴은 껍질 밑에 가장 많으므로 껍질째 조리하는 것이 좋다.
양파는 가열 15분 전 미리 썰어두었다가 조리하면 트리설파이드 효소를 활성화시키고 토마토는 익혀서 소량의 기름과 함께 섭취 시 라이코펜 흡수율을 높인다.
마늘, 양파, 파슬리와 함께 섭취할 경우 항산화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
시금치는 끓는 물에 뚜껑을 열고 단시간 데쳐 참깨와 함께 섭취하고 소량의 기름과 함께 섭취하면 흡수율이 높아진다.
해조류는 소량의 기름과 함께 섭취 시 흡수율을 높여준다.
한편 임상통합의학암학회 문창식 회장은 세미나에 앞서 “통합의학을 많이 발전시켜 새로운 툴을 만들고 선진 치료들을 접목하는 자체가 암 환자를 위한 길”이라며 “이를 위해 모두가 통합의학을 좀 더 깊게 공부하고 새로운 의료시스템이나 의학지식들을 많이 개발‧연구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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